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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적 공격 전년 대비 32%↓…싱가포르-아메리카 해역은 늘어

작년 해적 공격 전년 대비 32%↓…싱가포르-아메리카 해역은 늘어
▲ 지난해 발생한 해적사건 

지난해 전세계에서 발생한 해적 사건이 30% 이상 감소했지만, 싱가포르 해협과 아메리카 해역 등 일부 해역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발생한 해적 사건은 총 132건으로 전년(195건) 대비 32.3% 감소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선원 납치 피해는 전년에 비해 약 57% 줄어든 57명으로 모두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주요 해역별로 보면 서아프리카 해역에서는 전년(84건)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한 35건의 해적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해상 보안 강화를 위해 유관기관과 공조 체계를 구축하는 '딥블루 프로젝트'를 도입하고 해적방지법을 시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적 퇴치에 나서면서 나이지리아 해역 해적 사건이 전년 대비 29건(83%)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아시아 해역에서는 인도네시아 등 연안국의 순찰 강화로 전년 대비 17건(22%) 감소한 59건의 해적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아메리카 해역의 해적 사건은 전년 대비 9건 늘어난 3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대부분 단순 강도 형태였지만 무장한 해적에 의한 인질 피해(4명)도 있었습니다.

해수부는 서아프리카 지역의 빈곤과 실업, 치안 문제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이상 다시 해적 활동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선박들의 주요 통항로인 싱가포르 해협에서는 해적 사건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 청해부대가 파견된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는 지난해 해적의 공격 시도 1건을 제외하고 특별한 해적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해적 의심 선박이 지속적으로 목격되고 있어 위험 해역을 통과할 때 안전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고준성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지난해 전체적인 해적 사건 수는 줄었지만, 싱가포르 해협과 아메리카 해역은 늘었다"며 "해수부가 제공하는 최신 해적 동향 및 해적 피해 예방·대응 지침서를 참고해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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