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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실종자 수색 재개…책임자 처벌 수사 '난항'

<앵커>

콘크리트 더미가 쏟아져 중지됐던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실종자 수색이 어제(3일)부터 재개됐습니다. 구조해야 할 실종자가 아직 4명 더 남아 있는데, 책임자 처벌을 위한 경찰 수사마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 기자입니다.

<기자>

무너진 아파트에서 실종된 노동자 4명을 구조하기 위한 수색 작업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28층 모서리에 걸쳐 있던 26톤 규모의 콘크리트가 떨어진 지 32시간 만입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문가 회의 끝에 37층에 추가로 대형 쇠줄을 감은 뒤 수색을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민성우/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 : 정확한 원인 규명은 되지 않았습니다. 26톤이라는 콘크리트 무게와 미니 굴삭기의 일부 진동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수색이 재개됐지만, 실종자 구조나 수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 붕괴 위험이 상존하는 데다 위치가 확인된 실종자 2명에게 접근하려면 상당량의 잔해물을 제거해야 합니다.

[이일/소방청 119대응국장 : 26층에서 발견되신 분은 진입로가 상당히 복잡합니다. 바로 진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경찰 수사도 답보 상태에 빠졌습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하청업체가 임의로 동바리를 제거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하청업체는 현산이 시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리는 확인을 안 한 잘못은 인정하지만, 동바리가 제거된 것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붕괴사고를 둘러싸고 현산과 하청업체, 감리 모두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

경찰은 진술의 신빙성을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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