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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북, 농업 정책 박차…하사품도 '뜨락또르'

<앵커>

한 주간의 북한 소식과 현안을 분석하는 코너, '한반도 포커스'입니다. 

먼저 김아영 기자가 농업 분야 투자를 강조하고 있는 북한의 최근 모습,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연말 전원회의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가 뭐였을까요, 농촌 또는 농업이었습니다.

10년간의 장기 계획을 마련했다면서 이번에는 식량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보겠다고 했는데, 요즘은 그 후속 조치를 선전 중입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함경남도 함주군 연포지구의 빈터를 찾았습니다.

채소를 재배할 온실 농장이 들어설 자리로, 올해 10월 10일, 당 창건기념일까지 완공하는 게 목표입니다.

[조선중앙TV (지난달 28일 보도) : 주요 국가 건설 정책 과업들 중 최우선적인 과업으로 연포남새 (채소) 온실농장 건설을 내세우고….]

같은 날 김 총비서가 군수공장을 찾았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노동신문 1면을 차지한 건 온실 농장 행보였습니다.

내부에서는 농업 문제가 그만큼 중대한 현안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평양에서는 5년 만에 농업근로자동맹대회도 열렸습니다.

김 총비서는 참가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농업에 대한 국가 투자가 앞으로 늘어나게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농기계조차 부족한 열악한 농촌 현실을 의식한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차상준/농기계연구소 부소장 : 우리 농민들이 기계로 흥겹게 일하는 모습을 우리 수령님과 장군님께 보여 드리지 못한 우리들입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잇따라 열린 농업 분야 초급 간부 대상 행사에선 트랙터가 일종의 하사품처럼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동지께서 배려해주신 뜨락또르(트랙터)가 전달되고 국가 표창 수여식이 진행됐으며.]

북한은 내각 부처인 농업성을 위원회로 격상하는 등 농업 정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올해 1정보, 그러니까 3천 평당 1톤씩 더 생산하라는 지시까지 내려진 상태라, 협동 농장들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김성남/황해남도 안악군 읍협동농장 관리위원장 : 올해 모든 포전에서 한 톤 이상 더 증수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나가고 있습니다. 물을 충분히 대기 위해서 수로 공사를 이미 다 진행했고.]

김정은 총비서는 주민들 식생활을 쌀밥과 밀가루 음식 위주로 바꿔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북한 주민들, 고질적인 식량난에 감자, 옥수수 여전히 많이 먹는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얼마나 개선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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