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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가 사칭해 "장염 걸렸다"‥음식점 100곳 협박

법률가 사칭해 "장염 걸렸다"‥음식점 100곳 협박
자신이 법률전문가인데 장염에 걸렸다면서 거짓으로 음식점 100여 곳을 협박한 4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인 40대 중반인 남성 A 씨를 내일(4일) 오전 검찰로 넘깁니다.

A 씨는 지난 2020년 5월쯤부터 지난해 말까지 전국을 돌며 음식점과 반찬가게, 카페 등에 전화해 "가게 음식을 먹고 장염에 걸렸다"고 협박한 걸로 경찰 조사됐습니다.

법률전문가인 것처럼 속여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것처럼 으름장을 놓은 뒤 합의금과 치료비 등을 요구한 겁니다.

협박을 시도한 100곳 중 20여 곳 업주는 실제 1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A 씨의 계좌로 돈을 입금했습니다.

A 씨는 이런 식으로 타낸 800만 원을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지난해 10월 한 피해 업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성북경찰서는 전국 곳곳에 접수된 유사한 내용의 고소 사건을 이첩받아 피의자를 뒤쫓았습니다.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쓰며 거처를 옮겨다니던 A 씨는 지난달 27일 경북 구미에서 붙잡혔습니다.

서울 북부지법은 "죄질이 중하고 주거가 부정해 도주의 우려가 있다"면서 지난달 29일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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