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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토론] 선제타격론 공방…윤석열 "전쟁 억제 위한 것"

[대선토론] 선제타격론 공방…윤석열 "전쟁 억제 위한 것"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오늘(3일) SBS·KBS·MBC 등 방송 3사 합동 초청 TV 토론회에서 윤 후보의 대북 선제타격 능력 강화 공약을 두고 충돌했습니다.

심 후보가 먼저 윤 후보에게 "대통령 후보로서 매우 경솔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군사 지휘관은 교전 승리가 목적이지만 대통령은 전쟁 자체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치, 외교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지 않느냐"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국민들은 정치 초년생 윤석열 후보가 이렇게 선제타격을 운운하면서 전쟁 가능성을 거론한 것에 대해서 매우 불안해하고 계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윤 후보는 "전쟁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서"라며 "지금 민주당 정부에서 만든 국방백서에 3축 (미사일 방어)체제의 선제타격(에 해당하는) 킬체인이 있고, 정권 초기에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국방부를 방문해 킬체인을 차질 없이 준비하라고 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무기 체계만 중요한 게 아니라 (사용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우리가 드러내는 것, 천명하는 것 자체가 전쟁을 막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심 후보는 "대통령의 언어가 아니라 생각한다"며 "킬체인보다 3축 중 보복 능력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고 그 보복 능력은 우리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한미 연합사 작전계획에 따르면 최상의 시나리오로 전쟁을 해서 이긴다 해도 최소한 우리나라 150만 명이 죽고 7천조 원의 손실이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 대통령은 '저는 전쟁은 절대 안 된다' 이런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는 분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제타격 운운 자체가 전쟁하겠다는 선전포고와 같은 것"이라며 "대통령 후보가 그런 말씀 하시면 불안을 조성하는 안보 포퓰리즘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윤 후보는 "아니다, 핵을 맞고 나서 보복하면 뭐 하느냐"며 "킬체인을 가동할 때쯤 되면 그건 사실상 전쟁 상태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선제타격은) 이미 전쟁 상태에 돌입한 것과 다름없다고 할 때 하는 것이지 (북한이) 멀쩡히 있는데 그냥 선제타격? 그것은 예방 공격이라고 해서 완전히 개념이 다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심 후보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킬체인으로 방어가 안 된다고"고 했고 윤 후보는 "그러니까 쏘기 전에 때려야 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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