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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뺑소니' 구급차…경찰 폭행에 '면허취소' 음주도

<앵커>

사설 구급차 운전자가 접촉 사고를 내고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상황인데, 체포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박찬범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광진구의 한 도로입니다.

사설 구급차 한 대가 불법 유턴을 하더니 골목길로 급하게 진입합니다.

이어 양쪽에 주차된 차량 사이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한쪽 차량 문을 긁고 지나갑니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구급차를 세우려고 앞을 가로막았는데도, 무시한 채 그대로 달아나 버립니다.

[인근 상인 : 차주 되는 분이 막 항의를 한 것 같아요. (항의를 했는데도 구급차가) 달려  나가서, 우회전하는 데가 있어요. 우회전해서 나갔대요.]

그제(1일) 오후 4시쯤 사설 구급차 운전자 47살 조 모 씨가 낸 뺑소니 사고입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 10여 분 만에 자신의 집에 있던 조 씨를 발견했습니다.

음주 측정을 해보니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가 넘어 면허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조 씨는 자신의 거주지에서 약 300m 떨어진 인근 선별 진료까지 운전으로 오갔는데, 당시 구급차에 다른 탑승자는 없었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조 씨는 출동한 경찰까지 폭행해 음주운전에 공무집행방해 혐의까지 더해져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목격자 : 안하무인이더구먼. (경찰에) 잡혀서 와서 실랑이하고 그랬을 때 (제가) 한 바퀴 돌고 오니까 또 있더라고.]

경찰은 조 씨가 구급차 운전을 마치고 술을 마셨다고 주장하고 있어, 음주운전을 입증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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