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연결 서비스 '웜홀' 해킹…3천9백억 원어치 털려

가상화폐 기반 시스템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서비스의 하나인 '웜홀'이 해킹돼 약 3천9백억 원어치 가상화폐가 털렸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습니다.

웜홀 측은 트위터를 통해 현지시각 2일 해킹이 있었으며 점검·보수 작업을 위해 네트워크가 일시 다운된다고 밝혔습니다.

블록체인 보안 감사 전문 기업 '서틱'(certik)에 따르면 이번 웜홀 해킹으로 3억2천만 달러, 우리 돈 약 3천9백억 원어치 가상자산이 탈취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최소 2억5천100만 달러 상당 이더리움과 4천700만 달러 상당 솔라나, 400만 달러 상당 USD코인이 포함됐습니다.

가상화폐 보유자 다수가 여러 종류 화폐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특정 가상화폐 블록체인에서 다른 블록체인으로 자산을 옮길 수 있는 '크로스체인 브릿지'라는 서비스가 개발됐습니다.

웜홀은 이 중에서도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블록체인 상 가상자산 거래를 가능하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이번 해킹은 웜홀 서비스 중 솔라나 블록체인과 연결된 지점의 취약점을 노린 것이라고 서틱 측은 진단했습니다.

웜홀을 겨냥한 이번 해킹은 탈중앙화 금융 분야에서 역대 두 번째 큰 손실 규모로, 앞서 지난해 8월엔 가상화폐 플랫폼 폴리 네트워크에서 약 6억 달러, 우리 돈 7천억 원어치가 탈취된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