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군 장비 동원했지만'…양주 채석장 실종자 수색 닷새째 난항

'군 장비 동원했지만'…양주 채석장 실종자 수색 닷새째 난항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매몰사고 발생 닷새째인 오늘(2일), 마지막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한 구조당국의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당국은 굴삭기 17대, 조명차 10대, 구조대원 42명과 인명구조견 2마리, 군 인력 24명 등을 동원해 흙을 파내며 밤샘 수색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야간에 무너진 토사 속에서 천공기 잔해를 발견한 당국은 발견 지점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지만, 실종자인 52살 정 모 씨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당국은 발견된 잔해가 실종자가 사용한 천공기 장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부대가 보유한 금속탐지기 11대와 정확한 암반 지형 및 채석장 위치 확인을 위한 위치정보시스템(GPS) 장비, 매몰지 상단부 경사면 추가 붕괴 징후를 확인하기 위한 광파반사프리즘(토사유출측정기) 10대 등도 동원됐습니다.

현재까지 사고로 무너진 20m 높이의 토사 30만㎥ 중 약 3분의 1이 제거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추가 붕괴 위험을 경고한 가운데 바닥에서 발생하는 물을 배출해야 하는 등 안전을 확보하면서 작업하느라 수색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밤에 내려 쌓인 눈과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강추위 등 기상 상황도 악조건입니다.

당국은 이날 현장에 투입된 각종 측정 장비의 도출 값을 활용해 매몰추정 암반 지역 윗부분부터 계단식으로 흙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수색을 진행합니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수사도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노동부와 함께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현장 사무실과 협력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원인 등을 조사했습니다.

현재까지 현장 발파팀장 1명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지만, 현재는 수사 대상자들이 현장 수색 작업에 투입된 상태라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라며 "수색 작업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8분쯤 양주시 은현면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서 석재 발파를 위해 구멍을 뚫던 중 토사 30만㎥가 무너져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장비에 탑승해 작업 중인 3명이 매몰됐으며, 이 중 굴착기 기사인 55살 김 모 씨와 천공기 기사인 또 다른 28살 정 모 씨는 사고 당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진=소방청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