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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이란 ICBM 개발에 도움 줄 수도…요격으로 못 막아"

"북, 이란 ICBM 개발에 도움 줄 수도…요격으로 못 막아"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한 것은 미사일 기술을 팔기 위한 목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미 국방정보국 출신 브루스 벡톨 앤젤로 주립대 교수는 "북한이 단지 이 미사일(화성-12형) 보유 사실을 미국에 상기시키려는 의도를 비롯해 다른 국가에 미사일 기술을 확산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말했습니다.

벡톨 교수는 화성-12형이 2017년 이미 시험에 성공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화성-12형이 잘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란이 북한과 같은 종류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제임스 액턴 핵정책프로그램국장은 화성-12형 시험 발사가 '괌 타격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봤습니다.

액턴 국장은 "북한과 같은 나라가 미사일 공격을 해오면 공중 요격 방식으로는 미국 본토를 보호할 수 없다"며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가 실린 ICBM으로 공격할 경우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는 식의 '억지'에 의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0일 검수사격을 명분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ICBM 시험 발사와 6차 핵 실험 등을 강행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물론 미국의 독자 제재를 초래했던 2017년 이후 여러 국가와의 외교 관계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7년 기준 독일 주재 북한대사관에는 외교관이 7명 근무했고, 현재는 5명으로 줄었습니다.

주이탈리아 북한대사는 2017년 6차 핵 실험으로 추방된 뒤 지금까지 공석이며, 옛 공산권인 불가리아 주재 북한대사관에는 인원이 2015년 11명에서 현재 8명으로 줄었습니다.

북한은 2017년 이래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과의 대외 무역도 상당히 축소돼 대중국 거래 비중이 2016년 82%에서 2018년 95%로 높아졌다고 VOA는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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