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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앞두고 꽃망울 터뜨린 '봄꽃들'…눈길 붙잡는 풍경

<앵커>

지금은 영하권의 겨울 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벌써 봄을 알리는 소식이 남쪽 지방에서는 들리고 있습니다. 서해 바닷가 수목원에는 봄꽃이 이른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바닷가에 있는 충남 태안의 천리포수목원입니다.

나뭇잎이 다 떨어진 작은 가지마다 붉은색 '풍년화'가 피었습니다.

꽃 모양이 색종이를 잘라 모아놓은 듯한 풍년화는 가장 일찍 피는 봄꽃입니다.

봄의 상징 매화도 꽃망울이 터질 듯 한껏 부풀어 올랐습니다.

벌써 한두 송이씩 꽃이 피고 있습니다.

긴 꽃자루에 동글동글한 작은 꽃망울이 가득 달린 이 꽃은 '뿔남천'입니다.

음력 12월 섣달에 피는 매화 '납매'는 노란 꽃이 활짝 피어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달콤한 향기로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양현영/서울 영등포 : 힐링도 되고 또 요새 코로나로 답답했는데 마음이 좀 넓어진 것 같아요.]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복수초'도 노란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수줍은 듯 고개를 떨군 종모양의 하얀 꽃은 '설강화'입니다.

바다 가까이 있는 천리포수목원은 해양성 기후 영향을 받습니다.

내륙보다 기온이 높아 봄꽃을 일찍 볼 수 있습니다.

1971년에 설립된 이곳 천리포수목원에는 1만 6천900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의 민간 수목원인 데다 가장 많은 식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겨울 끝자락인 지금도 봄꽃을 포함해 10여 종의 꽃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김보미/천리포수목원 직원 : 저희 수목원이 2천 년도에는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이라는 인증을 받았습니다.]

앞다퉈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봄의 전령들이 겨울을 밀어내고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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