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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놓고 유엔서 공개 충돌한 미-러

<앵커>

미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충돌했습니다. 미국이 안보리 공개 회의를 요청했고, 러시아는 크게 반발했습니다.

이 소식은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요청으로 소집된 오늘(1일) 공개 회의에서 미국과 러시아는 시작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가능성은 없다며 회의가 열리는 이유 자체를 모르겠다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쟈/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스스로 긴장을 고조시키며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전쟁 위협에 대한 논의라는 게 그 자체로 도발적입니다. (서방 세계가) 전쟁을 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쟁이 벌어지길 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회의 중단 표결까지 요구했는데 15개 이사국 중 중국만 러시아에 동의를 하면서 결국 공개 회의가 열렸습니다.

미국 측은 러시아가 10만 명 넘는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우크라이나와 서방이라는 주장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주 유엔 미국 대사 : 만약 러시아가 회의 테이블에 나오길 거부한다면 온 세계가 전쟁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알게 될 겁니다. 유엔 회원국들에게 요구합니다. (침략이 없다는) 러시아의 말만 들을 게 아니라, 눈을 떠 러시아의 행동을 살펴보십시오.]

러시아의 네벤쟈 유엔 대사는 이후 우크라이나 유엔 대사가 발언하려고 하자 짐을 챙겨 퇴장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유엔 안보리 공개 회의와 관련해 러시아에 재차 경고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최선의 방법인 외교적 해법을 계속 촉구합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계속 병력을 증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일이 벌어지든 대처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강한 발발 끝에 오늘 안보리 공개 회의는 별다른 합의점 없이 2시간 만에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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