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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주의보'에도 24시간 수색…삼표산업, 본격 수사

<앵커>

매몰 사고가 난 경기도 양주 채석장에서는 설 연휴 동안 밤샘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실종자의 구조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삼표산업 양주사업소를 압수수색하면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강한 눈발이 휘날리지만 채석장을 밝힌 조명은 꺼지지 않고, 굴착기가 쉴새 없이 토사를 걷어냅니다.

매몰 사고 나흘째 새벽, 작업자 52살 정 모 씨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한창입니다.

경기 양주시에 대설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소방당국은 제설 장비를 투입해 설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중단없는 수색작업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실종자의 위치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토사가 쏟아져 내린 방향의 발굴 작업은 붕괴 위험으로 중단되면서 현재 암반 경계를 따라가며 수색 중인데, 폭설까지 겹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어젯(31일)밤 늦게까지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와 협력업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확인할 자료 확보에 집중했습니다.

노동부 관계자는 왜 방호 망이 설치돼 있지 않았는지, 지질 조사는 진행했는지 등의 현장 안전 조치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노동부는 경영 책임자의 안전, 보건 확보 의무가 현장뿐 아니라 본사 차원에서도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삼표산업은 이 법이 적용되는 1호 기업이 됩니다.

경찰은 매몰 사고로 숨진 노동자 2명의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다발성 손상, 압착성 질식이 사인이라는 1차 소견을 바탕으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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