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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외교수장 내일 통화 "대면 회담 계획은 없다"

미·러 외교수장 내일 통화 "대면 회담 계획은 없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전화 통화를 합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 라브로프 장관은 내달 1일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할 예정입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양국 장관이 화요일(2월 1일) 전화 통화를 할 계획"이라며 "대면 회담 계획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블링컨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을 논의했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습니다.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합병한 러시아는 지난해 말부터 우크라이나 접경에 약 13만 명의 병력을 배치한 상태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러시아가 조만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위협에 대응한 것뿐이라며 침공설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나토의 동진 중단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보 보장안을 요구했습니다.

미국과 나토는 러시아가 제시한 안보 보장안에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후 양측은 여러 차례 외교적 해법을 모색했지만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나토는 냉전 시기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창설됐으며, 소련 붕괴 이후 나토에 대응하는 공산권 군사동맹인 바르샤바조약기구 회원국이던 체코·폴란드·헝가리를 비롯해 소련의 구성국이던 라트비아·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도 회원국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러시아는 나토가 과거 공산권 국가였던 동유럽 국가들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이자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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