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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뱅크, 설 이후 '기관 보유 물량' 풀린다

카카오페이·뱅크, 설 이후 '기관 보유 물량' 풀린다
▲ 2021년 11월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카카오페이 코스피 상장식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대형 공모주들의 기관 투자자 보유 물량이 설 연휴 이후 대규모로 풀릴 예정입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음달 3일 카카오페이가 상장 3개월이 되고, 카카오뱅크가 6일, 크래프톤이 10일 각각 상장 6개월이 됩니다.

이때 각각 의무보유 기간을 마친 물량이 시장에 나올 예정입니다.

최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최근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종목들이어서 대규모 물량이 나오면, 주가가 요동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당장 카카오페이는 설 연휴 직후인 내달 3일 기관 보유 물량 중 222만2천87주가 시장에 새로 풀립니다.

이는 기관 투자자가 공모 당시 3개월 의무보유를 확약한 수량으로 기관 배정 총 935만주의 23.8%에 해당합니다.

카카오페이 전체 주식 수 대비로는 1.68% 입니다.

기관 투자자는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는 조건으로 상장 이후 일정 기간 공모주를 의무 보유하기로 확약하는데, 의무 보유 기간이 끝나고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카카오페이는 작년 11월 3일 양호한 성적으로 증시에 입성했지만, 고평가 논란, 규제 리스크 등이 불거지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 임원들이 카카오페이 주식을 상장 한 달 만에 대거 매도하면서 투자심리는 싸늘하게 식었습니다.

지난달 10일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임원 8명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받은 주식 44만993주를 한꺼번에 매각해 878억원을 현금화했고, 이에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류 대표 등 일부 임원이 사퇴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페이는 12만6천원에 마감했는데, 이는 작년 11월 말 고점과 비교하면 반 토막 수준입니다.

카카오뱅크 주식의 경우, 기관 보유 물량 중 1천326만150주가 6개월 의무보유 기간을 끝내고 내달 6일부터 시장에 나옵니다.

이는 전체 기관 물량의 36.81%입니다.

카카오뱅크 역시 규제 논란,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도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28일 종가는 4만1천원으로 공모가 3만9천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작년 8월 19일 고점 9만 2천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다음 달 10일 크래프톤의 의무 보유 해제 기관 물량은 21만900주로 공모 당시 기관 물량의 3.7% 수준이라 부담은 비교적 적은 편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크래프톤 주가도 28일 기준 공모가였던 49만8천원보다 45%가량 하락한 27만4천500원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실적 이슈와 각국 금리 인상 움직임에 성장주 투자 심리가 위축돼 역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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