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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령에도 남은 노동자…"책임자 없이 마구잡이 철거"

<앵커>

실종자 수색 작업은 20일 전 발생한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도 계속됐습니다. 상층부 천장에서 균열이 발견돼 한때 대피령이 내려졌는데, 당시에도 일부 노동자들은 다른 층에서 작업을 계속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C 신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현대산업개발 붕괴 아파트 24층 천장에서 균열이 발생된 것은 어제(29일) 오후 5시쯤.

상층부 작업이 위험하다는 국토안전관리원의 권고에 따라 대피령과 함께 구조·수색 작업도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상층부에서는 대피령 이후에도 4시간가량 외국인 등 용역 노동자 20여 명이 잔해 제거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현장 책임자가 없는 상태에서 철거가 마구잡이로 이뤄졌다며, 허술한 시스템을 비판했습니다.

[안정호/실종자 가족 대표 : 그런 와중에도 철거는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말 분노스러운 건, 저희에게는 소중히 다뤄서 구조한다고 해놓고 관리감독도 안 하고 다 헤집고 있는 모습 봤어요. 거기서 누가 흥분하지 않겠습니까.]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잔해 제거 작업이 이뤄진 29층은 대피령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균열이 발생한 24층 위주로 지지대 보강 작업이 이뤄진 뒤, 작업은 오늘 새벽 6시 37분 재개됐습니다.

[이 일/소방청 119대응국장 : 수일 내 실질적으로 28층부터 수습이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을 하면서 지금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수본은 구조·수색 작업을 체계적으로 보완하고, 남은 연휴 기간 동안 차질 없이 주·야간 수색 작업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수, 영상편집 : KBC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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