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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모라토리움 선언 파기 근처"

문 대통령 "북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모라토리움 선언 파기 근처"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30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 즉 NSC 긴급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동향을 보고 받았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문 대통령은 2017년도에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이어지면서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며 이렇게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는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안정, 외교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북한에 긴장 조성과 압박 행위를 중단하고 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화 제의에 호응할 것을 촉구하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한미 간 긴밀한 협의 하에 대응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유예, 모라토리움 선언을 지켜왔는데,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라면 모라토리움 선언을 파기하는 근처까지 다가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바, 관련 사항들을 염두에 두고 논의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지난해 1월 21일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춰 회의를 연 데 이어 약 1년 만입니다.

그만큼 북한의 이번 발사를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이 한 달에 일곱 차례나 미사일을 쏜 것은 2011년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입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에 대한 비판 수위를 더 높일 거란 관측도 나왔지만, '도발' 등의 용어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NSC는 지난해 9월 15일 북한의 발사 때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지만, 이후 발사부터는 '도발'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7시 52분쯤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한 것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새해 들어 7번째 무력 시위로, 지난 27일 지대지 전술유도탄 2발을 발사한 이후 사흘 만입니다.

일본 언론은 오늘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고도 약 2,000㎞, 사거리 약 800㎞, 비행시간은 약 30분을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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