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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대 부자 재산, 올 들어 208조 원 줄어…버핏만 혼자 늘었다

세계 10대 부자 재산, 올 들어 208조 원 줄어…버핏만 혼자 늘었다
연초부터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주가 급락세가 계속된 가운데 세계 10대 부호들의 재산이 올해 한 달도 안 돼 모두 200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10대 부호들의 개인 재산은 지난 27일(현지시간) 기준 합계 1조3천192억 달러(약1천593조 원)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들어 1천726억5천만 달러(208조4천억 원), 약 11.6% 감소한 겁니다.

뉴스딱 3. '무소유 선언' 머스크의 진짜 모습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사람은 세계 최고 갑부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입니다.

그의 재산은 2천160억 달러로 연초보다 541억 달러(약 65조4천억 원), 약 20.3% 감소했습니다.

특히 지난 27일 하루에만 258억 달러가 줄었는데, 머스크가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문제로 테슬라가 올해 신차를 출시하지 않는다고 밝혀 당일 주가가 11% 넘게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30%가량 하락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 최고 부자 10명 가운데 올해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버핏의 재산은 1천110억 달러로 23억9천만 달러 (약 2조9천억 원) 약 2.2% 증가했습니다.

그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10억달러 차이로 제치고 6위로 올라섰습니다.

저커버그는 자산이 152억 달러 감소했습니다.

버핏은 싼값에 좋은 기업의 주식을 사는 '가치 투자'로 유명한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증시의 전반적인 하락 속에서도 주가가 연초 대비 1.5% 올랐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성장주 투자를 대표하는 캐시 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가 테슬라 등 성장 기업에 대한 공격적 베팅으로 2020년 압도적인 수익률을 냈지만, 최근 성장주 급락의 여파로 2020년 이후 누적 수익률이 버크셔 해서웨이에 따라잡혔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세계 2위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재산이 1천640억 달러로 278억 달러(약 33조6천억 원) 감소했고, 3위인 패션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재산은 194억 달러(23조4천억 원) 줄어든 1천590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4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재산이 1천270억 달러로 111억 달러(약 13조4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이밖에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 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등이 10위 안에 들었습니다.

이들 대부분의 개인 재산은 올해 들어 100억 달러 넘게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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