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코로나 속 한국영화 기지개 켜나…승부수 던진 '두 영화'

<앵커>

설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한국 대작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명절 대목을 기대하긴 어려워졌지만, 승부수를 던진 이 두 영화에 업계와 팬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킹메이커'와 '해적:도깨비 깃발' 모두 제작비를 많이 들였지만, 코로나로 개봉을 미루다 설 연휴 직전 닻을 내렸습니다.

'킹메이커'는 선거판의 중심에 선 대선후보와 선거전략가의 이야기로, 실제 대선 시즌인 지금 권력을 잡는 목적과 그 수단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설경구가 DJ를 모델로 한 대선후보 역을 맡아 묵직한 연기를 보여주고,

[설경구/'킹메이커' 주연 : 실제(인물)를 무시할 수도 없고, 또 제가 모사를 하는 건 아닌 것 같고 해서 절충점이 계속 충돌을 하더라고요.]

이선균은 60~70년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세트에서, 승리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선거 전략가를 연기합니다.

강하늘과 한효주 주연의 '해적: 도깨비 깃발'은 8년 전 866만 명을 동원했던 흥행작, '해적'의 속편 격입니다.

한국영화 최고 수준인 230억원이 넘는 제작비 상당 부분이 해적선 세트 제작과 CG에 들어간 것으로 보일 정도로 규모가 큰 해양활극입니다.

[한효주/'해적:도깨비 깃발' 주연 : 배도 정말 크고 실제로 보면 웅장하거든요. 그 배를 쫙 두른 그린매트에서 '바다다' 라고 상상하고 연기를 하니까.]

현재 코로나로 개봉일을 못 잡고 있는 한국영화가 70편 안팎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고심 끝에 승부수를 던진 두 영화의 흥행 여부에 영화업계의 관심이 높습니다.

이달 개봉하려다 급하게 미룬다고 비상선언을 한 '비상선언'같은 대형 한국영화들이 개봉시점을 잡는데 참고할 시금석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재고가 쌓여 새 작품을 만들 동력이 사라져가는 한국영화계.

두 영화의 작품성과 대중성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 그리고 코로나 상황은 한국영화산업의 중장기 미래를 예측할 가늠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