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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토론' 이틀 앞두고 또 협상 결렬…주제 놓고 신경전

<앵커>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양자 토론 실무협상이 토론을 이틀 앞두고 또다시 결렬됐습니다. 토론 주제와 형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는데요, 두 후보는 오늘(29일) 별다른 공개 일정 없이 토론 준비에 매진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합의에 이르지 못한 건 토론 주제와 형식입니다.

민주당은 민생경제와 외교안보, 도덕성 검증으로 나눠 다루자고 주장했지만, 국민의힘은 주제 제한 없이 자유 토론을 하자고 요구하며 맞섰습니다.

두 당은 내일 오전 11시에 추가 협의를 이어가기로만 합의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지역민영방송협회와 인터뷰 외에는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토론 준비에 집중했습니다.

이 후보 측은 높은 정책 이해도와 풍부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된 경제 대통령'의 면모를 부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생활밀착형 '소확행' 공약 발표도 이어갔습니다.

전국 모든 버스와 지하철에 내년까지 5G 기반 공공 와이파이를 확대 설치하고, 중고차 시장에서 허위매물을 뿌리 뽑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민주당은 '집에서 일하면 하루 8시간 이상 일해도 된다'는 어제 윤석열 후보 발언을 문제 삼으며 "근로기준법을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기남/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 과거 '주 120시간 노동'을 운운하며 반노동적 인식 수준을 피력했던 발언과 일맥상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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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공개 일정 없이 참모들과 토론 전략 구상에 집중했습니다.

오랜 검사 경험을 바탕으로, 대장동 특혜 의혹, 성남FC 기부금 의혹 등 이재명 후보 관련 의혹 검증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경선 2위 홍준표 의원이 선대본부 상임고문직을 수락하며 합류하고, 대선 슬로건으로 '국민의 선택, 지금 바로! 윤석열'을 확정하면서 캠프 전열도 정비했습니다.

유권자 맞춤식 '심쿵 공약'으론 중증 질환과 희귀암에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경기도 공무원에게 사적 용무를 시켰다는 의혹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김병민/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 : 특혜 의전이며, 권력을 사적으로 유용하는 이재명 후보와 김혜경 씨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입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경기도 고양 원당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설 인사를 전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국방부 장관을 민간인으로 임명하겠다는 국방 공약을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배문산,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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