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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빵집에 일주일 간 4차례 새벽마다 오더니…

무인 빵집에 일주일 간 4차례 새벽마다 오더니…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의 한 무인 빵집에서 일주일 새 네 차례나 절도 행각을 이어간 60대가 주인 손에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64세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지난 19일 새벽 6시쯤 서대문구 한 무인 빵집에서 식빵과 카스텔라, 쿠키 등 대량의 빵을 준비한 쇼핑백에 넣어 가져 간 뒤 이틀 뒤인 21일 새벽 5시 45분 같은 빵집에서 다시 범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두 차례 범행에도 발각되지 않자 A 씨는 25일 새벽 6시 20분 재차 빵을 훔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빵집 주인 41세 전 모 씨에 따르면 A 씨는 세 차례 절도에서 한 번에 50만∼60만 원 상당의 제과류를 가방에 쓸어 담았고, 전체 피해액은 약 200만 원에 달합니다.

전 씨는 "4년 전부터 빵집을 무인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소소한 도난 건 외에 이렇게 싹쓸이식 절도는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세 번째로 빵집이 털린 뒤 전 씨는 범인을 직접 붙잡으려 점포 인근에서 잠복하기 시작했고 27일 오전 7시 14분 전 씨 눈앞에 A 씨가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는 범행에 대비해 매대에 빵을 적게 올려둔 탓에 약 15만 원어치 빵만 담아 가게 문을 나섰습니다.

전 씨는 경찰에 신고하면서 A 씨를 직접 뒤쫓아 버스에 함께 올라탄 뒤 지하철역까지 따라가 A 씨의 위치를 경찰에 알렸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역 플랫폼에서 임의동행해 조사한 뒤 귀가시켰는데요, A 씨는 "생활고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빵집 CCTV를 확보해 A 씨의 정확한 범행 횟수와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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