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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라더니 '낚시 예금'…더 벌어진 예대금리차

고금리라더니 '낚시 예금'…더 벌어진 예대금리차

전연남 기자

작성 2022.01.29 07:3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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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들이 대출 이자는 올리면서, 예금이나 적금 이자 인상은 생색내기 정도에만 그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그나마 금리를 높였다는 상품을 살펴봤더니 가입자 숫자나 납입 액수를 제한하는 등, 이른바 '낚시 예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전연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인터넷 저축은행의 적금 광고입니다.

연 7% 이자를 쳐준다는데, 따져보면 실속이 없습니다.

매일 700명 정도만 선착순 가입을 받는데, 경쟁을 뚫어도 한 달에 20만 원씩 일곱 달만 붓게 제한을 두었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서 받을 수 있는 이자는 다 합쳐서 2만 7천 원입니다.

대형은행들도 최근 많게는 0.4%까지 일부 예적금 금리를 올렸다고 광고하지만, 월 가입금액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월 10만 원씩 1년을 부어 봐야 이자를 총 2천 2백 원 더 받는 정도입니다.

그나마 일부 예적금만 이렇게 이자를 올렸고, 여전히 대부분 예금은 1%대, 적금은 2%대로 꿈쩍하지 않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이런 낚시성 예금 상품을 앞다퉈 내놓는 이유는 대출금리는 올리면서 예적금 금리는 그대로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연행/금융소비자연맹 회장 :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 꼼수 상품만 올려가지고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영업 행위의 횡포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반면 대출 이자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3%가 넘어가면서 7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신용 대출 금리도 5%를 넘겼습니다.

그 결과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는 2년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벌어졌습니다.

[김상봉/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자본 조달 금리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는 대출 금리가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예금 금리가 조금 빠르게 반응할 수 있도록 은행들이 행동을 해야겠죠.]

선거를 앞둔 여야 모두 은행들의 이런 행태를 고치겠다고 밝혔지만, 실현될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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