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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림픽 이후 '유엔 인권최고대표 신장 방문' 허용

중국, 올림픽 이후 '유엔 인권최고대표 신장 방문' 허용
▲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

중국이 베이징동계올림픽(2월4∼20일)이 끝난 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방문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8일) 정례브리핑에서 바첼레트 대표 방문과 관련해 질문을 받자 "중국은 바첼레트 대표의 중국 방문과 신장 방문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일찍이 바첼레트 대표를 초청했다"며 "방문 목적은 쌍방 간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누구든 이번 일을 이용해 정치적인 조작을 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이번 방문의 전제 조건이 올림픽 기간 인권 보고서를 발표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신장의 각 민족의 인권은 충분히 보장되고 있다"며 "중국은 신장이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번영한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것엔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오늘 오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첼레트 대표의 신장 방문에 관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바첼레트 대표가 최근 중국으로부터 '우호적인 방문'이어야 한다는 전제조건 아래 베이징올림픽 이후 올 상반기 중 신장 방문 허가를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바첼레트 대표에게 베이징올림픽 개막 전 신장 인권 보고서를 발간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바첼레트 대표는 2018년부터 신장 지역의 인권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 정부에 '의미 있고 제약 없는 접근'을 요구해 왔지만, 그동안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신장 방문 허용은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인권탄압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가 지난해 12월 '몇 주 내' 신장 인권 보고서를 발표하겠다고 밝히자, 이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는 중국의 인권탄압을 이유로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에 공식 외교사절을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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