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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훔치다 도주극…지나가던 전직 육상선수에 덜미

[월드리포트]

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한 도로, 트럭 한 대가 전속력으로 질주합니다.

경찰차 여러 대가 쫓아가면서 트럭을 세우려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도난 신고를 받은 트럭을 경찰들이 추적하는 겁니다.

도주하다 앞바퀴까지 빠졌지만, 그래도 트럭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아납니다.

산업단지 안까지 들어간 트럭 운전자는 차를 버리고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철조망이 가로막자 그대로 타고 넘어버립니다.

경찰도 뛰어서 추적했지만, 도주범 속도가 더 빨랐습니다.

바로 그때 차를 타고 지나가던 데빈이 도주범을 발견했습니다.

[데빈/도주범 검거 시민 : 제가 용의자를 봤을 때, 온 힘을 다해 뛰고 있었습니다. 경찰과는 50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돌아서 뛰어가서 그를 가로막았죠. 저도 차에서 내려서 뛰기 시작했습니다.]

고교 육상 선수 출신의 데빈은 보안요원 훈련까지 받았습니다.

데빈도 도주범을 쫓아갔습니다.

신발까지 벗겨진 도주범이 전속력으로 질주했지만, 데빈이 워낙 빨랐습니다.

[데빈/도주범 검거 시민 : 저는 그때 순간 도주범의 손을 힘껏 쥐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머니 안에 뭐가 있는지 모르니까요.]

데빈은 도주범을 붙잡고는 뒤에서 크게 끌어안았습니다.

[데빈/도주범 검거 시민 : 그가 '알았다'고 했고, 저는 '여기 멈춰, 움직이지 마'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가 '알았다. 여기 멈출게'라고 말했습니다.]

데빈은 도주범에게 따끔한 충고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데빈/도주범 검거 시민 : 언제든 나가게 되면, 첫 실수를 통해서 배워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번 실수를 통해 배우고, 다시는 문제를 일으키면 안 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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