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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 법정에서 마주친 한동훈-유시민

<앵커>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세 번째 재판이 오늘(27일) 열렸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한동훈 검사장과 피고인으로 나온 유시민 전 이사장이 법정에서 처음으로 대면했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가 2019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에 노무현재단 계좌를 추적하고 자신을 뒷조사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지난 5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2019년과 이듬해 유튜브와 라디오방송 등에서 했던 말들인데,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었던 한동훈 검사장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오늘 열린 세 번째 재판에 직접 증인으로 출석한 한 검사장.

법원에 들어가기 전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한동훈/검사장 : 조국 수사 등 자기편 권력 비리 수사를 맡고 있는 저에게 보복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유시민 씨나 노무현재단에 대해서 계좌 추적을 한 사실이 전혀 없었습니다.]

정치권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동훈/검사장 : 권력이 물라면 물고 덮으라면 덮는 사냥개 같은 검찰을 만드는 것을 검찰 개혁이라고 사기 치고 거짓말했습니다.]

뒤이어 도착한 유 이사장은 취재진 질문에 굳은 얼굴로 짧게 답하며 30초 만에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유시민/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 (어떻게 진술하실 건지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가 진술하는 건 아닌데요. 오늘은 증인신문 일이라 제가 할 일은 없습니다. ((한동훈 검사장 측은) 다른 사람 계좌 압수수색 중에 정보 열람한 거라고 하는데요?) 그건 저는 모르겠습니다.]

2시간가량 진행된 증인신문에서 한 검사장은 유 이사장의 사실이 아닌 발언으로 네 차례 좌천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고, 유 이사장 측은 해당 발언이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검찰에 대한 비판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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