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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 안전보장 요구에 답변 전달…"외교적 방법 제시"

<앵커>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의 안보보장 요구에 대한 서면 답변을 전달했습니다. 미국은 이제 공이 러시아에 넘어갔다며 외교적인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의 안보보장 요구에 대한 서면 답변을 러시아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동맹과 협의를 통해 답변 문건이 작성됐다며 미국과 동맹의 우려가 함께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러시아에 전달된 답변서에는 러시아의 안보 저해 행위에 대한 미국과 동맹 국가들의 우려가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대화에 열려 있다면서 러시아가 선택할 수 있는 진지한 외교적 방법도 제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외교 관례상 문건을 공개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미국이 그동안 언급했던 입장이 담겼고, 나토의 개방 정책에도 변화가 없을 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러시아가 그동안 안보보장 주요 요구 사항으로 옛 소련 국가들의 나토 가입 배제를 요구했던 만큼 러시아의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수준임을 시사한 셈입니다.

앞서 러시아 외교 당국은 답변이 건설적이지 않고, 서방이 공세 노선을 지속하면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할 거라고 압박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두 나라 외교장관은 지난 21일 회담에서 미국의 서면 답변서가 전달되면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후속 협상이 성사되면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남게 되겠지만, 러시아가 추가 협상을 거부할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긴장은 더 고조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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