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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티켓' 양보한 뒤…행운의 '추가 티켓'

<앵커>

미국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한 선수가 탈락한 후배에게 올림픽 티켓을 양보해 화제가 됐었는데요. 행운의 추가 쿼터가 생기면서 두 선수 모두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대표선발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에린 잭슨이 직선주로에서 날이 걸리면서 중심을 잃습니다.

다시 중심을 잡고 혼신을 다해 빙판을 지쳤지만, 3위를 기록하며 2위까지 주어지는 베이징행 티켓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NBC 중계 캐스터 : 잭슨이 올림픽 출전권을 놓칩니다. 가장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메달 꿈을 날린 잭슨은 실패를 받아들였습니다.

[에린 잭슨/미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 미끄러진 것도 제 실수입니다. 500m 경기는 단 한 번만 휘청해도 순위 밖으로 밀립니다.]

최강 잭슨의 탈락으로 34살 최고령 브리타니 보가 1,000m와 1,500m에 이어 500m까지 1위를 차지했는데, 보는 경기 직후 500m 메달 가능성은 잭슨이 더 높다며 티켓을 양보했습니다.

[브리타니 보 :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 좋은 동료가 되는 것도 올림픽 정신입니다. 저 개인보다 미국 대표팀이 더 중요합니다. 잭슨은 올림픽에 나갈 자격이 충분히 있고, 제가 그 기회를 줄 수 있어 영광입니다.]

[에린 잭슨/미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감사합니다.]

희생정신으로 감동을 전한 보에게 행운이 따랐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기권선수가 나오면서 미국에 출전권 1장이 더해졌고, 보가 마지막 500m 티켓을 거머쥐며 베이징에서 잭슨과 함께 아름다운 경쟁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CG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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