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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수사 갈등 끝 차장검사 사표…총장, 경위 파악 지시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있을 때인 지난 2014년, 프로축구단 성남FC가 창단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듬해부터 3년 동안 성남시에 있는 몇몇 기업들이 성남FC에 후원금, 또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이것을 두고 성남시가 기업들의 민원을 들어준 데 대한 대가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 이후 조사에 나선 경찰이 지난해 이 사건을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했고, 검찰이 이어서 검토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건을 들여다보던 성남지청의 차장검사가 갑자기 사표를 냈습니다.

무슨 일이 있던 것인지, 김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25일) 오후 검찰 내부 게시판에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사직 인사 글을 올렸습니다.

"더 근무할 수 있는 다른 방도를 찾으려 했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며, 가요 '사노라면'을 직접 부른 음성까지 첨부했습니다.

박 차장검사는 성남FC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1부를 지휘해왔습니다.

갑작스러운 사의 배경에는 성남FC 사건 수사를 둘러싼 박은정 지청장과 갈등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범계 법무장관 : 차장과 지청장 사이에 견해 차이가 있었던 듯합니다. 보완 수사에 대한 방향과 방법에 대한 견해 차이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경찰의 무혐의 불송치 후 고발인 측 이의 제기로 사건을 다시 들여다본 성남지청 형사1부와 박 차장검사는 박은정 지청장에게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박 지청장은 결정을 미루면서 늑장 수사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성남지청은 "지청 수사과와 경찰이 무혐의 결론을 냈던 사안으로, 두 수사 기록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검토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박은정 지청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징계 실무 작업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신성식 수원지검장에게 경위를 파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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