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NS에서는 '학생 사장', '10대 사장'이라는 주제로 누리꾼들에게 자신을 인증하거나 해법을 전수하는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들의 사업은 IT스타트업부터 베이킹, 의류 쇼핑몰, 문구용품, 아이디어 상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 24'에 따르면, 2021년 '카페 24' 내 10대 신규 창업자 수는 전년 대비 19.8%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5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대 사장'의 대거 출현의 다양한 요인 중 하나로 '쿨한 X세대' (1965~1981년 출생자) 부모의 영향을 꼽습니다.
입시 공부와 대기업 취직 등 사회적 인식이나 타인의 가치관을 그대로 좇는 경향이 있던 부모 세대가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Z세대(1997~2012년 출생자)의 개성 발휘를 도우면서 10대 사장의 출현으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자녀에게 공부를 강요하던 과거와 달리 "하고 싶은 거 하라", "원하면 해보라"라는 응원을 건네는 젊은 부모가 자녀 사업의 세금 문제, 사업 고민 등을 함께 나누며 10대 사장들의 성장을 돕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10대들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쉽게 창업할 수 있게 된 것 역시 해당 현상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주문 접수와 배송 등을 지원하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에이블리, 아이디어스 등 다양한 판매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온라인 창업 문턱이 낮아졌고, SNS 활용도가 높은 청소년들이 스스로 홍보채널을 만들어 자신의 제품을 영업하면서 비교적 쉽게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창업에 도전하는 청소년들이 많아진 것입니다.
더불어 몇 년 사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으로 학업과 병행하는 부담이 줄어든 것 등도 청소년 창업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Z세대는 전자상거래가 경제 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이를 통해 성공한 사람을 많이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창업에 뛰어드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해외 기업가들이 20~30대 때 스타트업을 차려 큰 성공을 거둔 것처럼 우리 학생들이 어린 나이에 사업에 눈뜨는 건 미래 경제 인재를 키우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