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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영부인 모자' 경매, 가상화폐 하락장에 '타격'

멜라니아 '영부인 모자' 경매, 가상화폐 하락장에 '타격'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진행하는 '영부인 모자' 경매가 최근 불어닥친 가상화폐 하락장 탓에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이 경매는 솔라나라는 가상화폐로만 참여할 수 있는데, 올해 들어 가상화폐 시장이 하락을 거듭하면서 솔라나의 가치도 크게 내렸기 때문입니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11일부터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하는 '국가원수 컬렉션' 경매가 이날 마감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컬렉션은 프랑스계 미국인 디자이너 에르베 피에르가 고안한 하얀 모자와 이를 착용한 여사를 그린 수채화, 그 그림을 디지털화한 NFT(대체불가토큰, Non-fungible token)까지 3종으로 꾸려졌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2018년 4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당시 이 '하얀 모자'를 착용했습니다.

마감을 앞둔 이 모자의 현재 입찰가는 1천800솔라나로, 약 17만 달러(약 2억 원)에 달합니다.

경매 시작가는 25만 달러(약 3억 원)였습니다.

이후 솔라나 기준으로 시작가보다 높은 입찰이 들어오고 솔라나 가치도 가상화폐 시장에서 선방하면서 초기 입찰가는 27만5천 달러(약 3억3천만 원)까지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가상화폐 시장이 하락장으로 바뀌고 이에 솔라나 가치도 떨어지면서 환산 입찰가는 15만6천 달러(약 1억9천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이후 조금 회복했으나, 시장가보다는 30% 이상 하락한 수준입니다.

올해 초부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전반 하락장이 심해지는 가운데 솔라나 역시 전주 대비 가치가 40% 떨어졌습니다.

정점을 찍던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65%가량이 빠졌습니다.

이에 대해 WP는 "모험수를 뒀다가 최악의 시기가 닥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주는 주된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경매가 지난해 12월에 마감됐다면 당시 솔라나 값이 치솟았던 만큼 크게 마진을 남기는 경매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지난달 솔라나는 지난해 초 대비 111배가 넘게 오르는 고공행진 중이었습니다.

이 모자의 최종 낙찰가에 대한 관심과는 별개로 멜라니아 여사의 이런 소장품 경매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미국 영부인 연구자인 마이러 거틴은 "이전 영부인들은 대부분 자신의 영향력을 선행에 썼다"면서 "국가를 위했던 앞선 영부인들의 행보와 달리 나는 이번 멜라니아 여사의 경매를 개인적 이익 추구 행위로 분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웹사이트에는 구체적인 비율은 밝히지 않았지만, 경매를 통한 수익의 일부가 위탁 아동의 교육에 사용될 것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사진=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웹사이트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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