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러시아 "미군 8천500명 유럽 배치 대비 명령에 '우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유럽 지역 군대 배치 대비 명령을 내린 미국의 조치를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크렘린궁 공보실이 현지시간 25일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정보 공간에서 그리고 실질적으로 미국 측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긴장 고조 행동"이라면서 "우리는 큰 우려를 갖고 이 같은 미국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전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필요 시 촉박한 통보에도 유럽에 배치될 수 있도록 미군 8천500명에 대비 태세를 높이라는 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 논평하며, 이 조치가 미·러 간 안전보장 협상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지난주까지 이루어진 러-서방 연쇄 안보 협상과 관련 "현 단계에서의 협상은 마무리됐다"면서 향후 협상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미국 측의 문서로 된 답변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측에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국가들의 추가 나토 가입을 배제하고, 러시아 인근 국가들에 나토의 공격무기를 배치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담은 안전보장 협정 체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건네질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미국 측 서면 답변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 간 군사긴장 완화 협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