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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제주 해저터널 검토"…국민의힘 "도민 우롱 공약"

이재명 "제주 해저터널 검토"…국민의힘 "도민 우롱 공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최근 서울에서 제주까지 KTX 고속철도를 놓는 해저터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 발언에 국민의힘이 즉각 맞불을 놓았습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오늘(25일) 논평을 통해 "제주도민을 우롱한, 표만을 의식한 공약으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약 철회와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도당은 "제주도민들은 그동안 해저터널 건설에 대해 여러 차례 반대의견을 분명하게 제시해 왔다. 제주섬 정체성 파괴와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당은 "해저터널 건설로 제주에 쓰레기와 교통지옥 유발, 단기관광 심화, 환경훼손 문제로 이어지는 등 문제점은 더 많이 열거된다"며 "제주 해저터널 건설 공약을 취소하고, 제주도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3일 오전 경기 의왕시 포일 어울림센터에서 제주 해저터널 방안을 언급했습니다.

이 후보는 "KTX와 같은 고속철도의 효율이 높아졌고, 탄소제로 사회로 가야 하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단거리 국내 노선을 폐지하는 추세"라며 "제주도의 경우 해저터널을 연결하면 훨씬 효율적이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2시간 반이면 가기 때문에 오히려 빠르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섬은 섬으로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 때문에 내부 논쟁이 치열했다. 그래서 이 문제는 시간을 두고 계속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주와 육지를 연결하는 해저터널 구상은 2007년부터 본격화됐습니다.

전남도는 폭설, 강풍 등으로 마비 사태가 반복되는 제주공항의 보완책, 대안으로 고속철의 필요성을 강조해왔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도 전남지사 재임 시절 추진 의사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제주도는 해저터널 건설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해왔다.

제주에서는 제2공항 건설 논란이 계속되고 있을 뿐 해저터널 건설 관련 논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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