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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엔 확진자 3만 명 이상도 가능"…오미크론 대응 전국 확대는 언제?

"2월엔 확진자 3만 명 이상도 가능"…오미크론 대응 전국 확대는 언제?
국내에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정부는 다음 달 확진자가 최대 3만 명 이상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오늘(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앞으로 2∼3주 혹은 2월 내에 점유율이 90% 이상인 지배종으로 갈 것"이라며 "확산 속도가 델타보다 2∼3배 빠르기 때문에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하고, (다음 달) 하루 2만∼3만 명이나 그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손 반장은 오는 3월에 하루 20만 명까지도 나올 수 있다는 일각의 예측과 관련해선 "시뮬레이션의 변수를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 다양한 결과값이 나오기 때문에 앞으로 오미크론이 지배종으로 전환되는 한 달 동안 최대한 완만하고 부드럽게 넘기는 것이 관건"이라며 "하루 2만∼3만 명 정도가 될지, 10만∼20만 명이 될지에 따라 우리 의료체계가 구할 수 있는 환자와 사망자 수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주간(1.19∼25) 국내 확진자는 하루 평균 6,835.9명으로 전주(1.12∼18) 3,873.6명보다 76.5% 급증했습니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 2,589.4명에서 4,441.3명으로 71.5% 늘었고, 비수도권은 1,284.1명에서 2,394.6명으로 86.5% 늘어 증가 폭이 더 컸습니다.

손 반장은 오미크론이 한차례 유행해 이미 정점을 지난 일부 국가에서 집단면역에 돌입했다는 분석과 관련해선 "국내에서도 이러한 현상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오늘 오전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선 이와 관련해 "미국에서는 인구의 20% 수준인 6천800만 명, 영국은 전체 인구의 22% 수준인 1천500만 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라며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국내도 이번 오미크론 유행을 잘 넘기면 미국·영국과 유사하게 안정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손 반장은 다만 "우리나라는 해외에 비해 예방접종률이 상당히 높고, 3차 접종률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면역을 획득한 이들이 상당수 있다"며 해외처럼 다수가 직접 감염을 통해 면역을 얻은 것과는 다른 방역 조건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내일(26일)부터는 광주·전남·평택·안성 지역에서부터 오미크론 대응체계가 가동되며, 전국으로의 확대 시점은 오는 설 연휴 이후가 될 예정입니다.

손 반장은 "(우선 적용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지금부터 대응체계로 전환할 경우 일반 확진자의 발견이 느려진다는 단점이 있다"며 "현재 하루 80만 건의 PCR(유전자증폭) 검사 여력 중 50만 건 정도만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검사에는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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