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네이버 프로필 띄운 '전시기획자 김건희'…2월 등판 예열모드

네이버 프로필 띄운 '전시기획자 김건희'…2월 등판 예열모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인터넷 포털에 프로필을 제공해 별도 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네이버는 어제(24일) 밤 '김건희'를 검색하면 그의 사진과 이력이 노출되도록 했습니다.

프로필 등록이 김 씨 본인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표시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의 직업을 주식회사 코바나 소속의 '전시기획자'라고 했으며, 2015년부터 4년간 기획한 전시의 목록을 첨부했습니다.

남편이 윤 후보라는 점은 특별히 병기하지 않았습니다.

허위 이력 논란을 빚은 학력 사항도 제외했습니다.

김건희 프로필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씨는 네이버 프로필이 따로 없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부인 김미경 씨는 '대학교수, 의사'로 가족 관계와 학력, 경력을 자세히 표기해 차이가 있습니다.

김 씨의 프로필 사진은 이달 초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고 합니다.

MBC가 김 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의 통화 녹음을 방송하기 전입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김 씨의 공개 활동이 임박한 신호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프로필 내용대로 자신의 전문 분야와 관련한 활동을 개시하지 않겠냐는 관측입니다.

당 선대본부는 이미 김 씨와 긴밀히 소통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차원에서 김 씨의 활동 방향 등에 본격적으로 관여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동안에도 네거티브 대응팀을 중심으로 김 씨를 간접 보좌했으나, 정치 경험이 없는 법조인이나 언론인 출신이 대부분이어서 한계를 노출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한 관계자는 오늘(25일) 통화에서 "지난주 김 씨 측과 선대본부 고위 관계자의 미팅이 있었다"며 "선대본부가 김 씨의 정무적 판단을 돕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식 조직은 아니지만, 사실상 '김건희 팀'이 물밑 조력하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선대본부는 자체적으로 설 연휴 전 김 씨의 입장문 발표를 추진 중입니다.

기자회견을 여는 대신 언론에 문건을 배포하는 형식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입장문에는 '안희정 사건' 피해자인 김지은 씨에 대한 사과와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에 대한 유감 표명이 담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 씨의 '7시간 통화'에서 언급돼 김 씨에게 사과를 요구하거나 반발한 인물들입니다.

다만 김 씨 본인이 입장문 발표에 최종 동의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그의 주변에선 사과를 반복하면 오히려 여권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짙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 등판에 몇 가지 변수가 남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먼저 민심의 향방을 가를 설 전후의 민감한 시기 윤 후보 지지율에 미칠 영향이 관건으로 꼽힙니다.

최 근 김씨의 네이버 팬카페 가입자가 6만 명을 돌파하고, 일부 친문 지지층이 김 씨에게 지지를 보내는 등 일각에서 '팬층'이 형성된데 힘입어 윤 후보와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시각이 있습니다.

그러나 윤 후보가 아닌 김 씨로 유권자들의 이목이 쏠릴 경우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처가 리스크만 거듭 부각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엇갈립니다.

당장 오늘(25일) 오후 김 씨 모친 최 모 씨의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 2심 재판 선고가 있습니다.

김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도 검찰의 장기 수사로 미처 일단락되기 전입니다.

또한 김 씨의 건강이 악화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져 대선 후보 부인으로서 선거운동에 동참하는 강행군을 소화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유기견 봉사 등 외부 활동을 개시하더라도 당분간 비공개로 진행하고, 추후 언론 등을 통해 공개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늦어도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월 중순 전에는 김 씨가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도 "여러 변수가 얽혀 시기와 형식에 대한 고민이 깊다"고 전했습니다.

(사진=페이스북 팬클럽 '건희 사랑' 캡처,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