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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이익 환수 의견 내자 유동규가 질책"

<앵커>

대장동 개발에서 50억 원을 약속받았다는 의혹 당사자 가운데 한 명인 곽상도 전 의원이 검찰에 다시 소환됐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 재판에서는 초과이익 환수를 주장하던 실무 직원을 유 씨가 크게 질책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안희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천대유와 하나은행 컨소시엄 무산을 막아주는 대가로 아들을 통해 25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의원.

지난달 초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50여 일 만에 다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최근 보강 수사에서 검찰은 곽 전 의원이 2016년 4월 남욱 변호사로부터 5천만 원을 받은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다른 개발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을 때 변론을 도와준 대가라고 검찰에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정치자금이나 뇌물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대장동 5인방 재판에서는 초과이익 환수 필요성을 제기한 실무자를 유동규 전 본부장이 크게 질책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막대한 이익이 생기면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민간 업자가 나눠 갖는 방법이 없어 개선해야 한다고 주 모 개발계획팀장이 정민용 변호사에게 제안했는데, 이튿날 유 씨에게 불려가 '어떤 업자랑 이야기를 하고 있길래 이런 의견을 내느냐고 했다'며 '총을 맞았다'고 토로했다는 겁니다.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실무 직원 : 많이 혼났다는 이야기입니다. 많이 질책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공사 자체 조사를 주도해 대장동 사건의 실체를 배임으로 규정한 윤정수 전 성남도개공 사장은 유동규 전 본부장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몰래 배임을 주도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정수/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 잠정적인 판단입니다. 현재까지 나온 내용만으로 보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초과이익 등에 관해 보고받았거나 결재했다는 근거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윤 전 사장은 그러나, "유 씨가 공사에서 전권을 휘둘렀고, 그 힘의 원천이 이재명 시장이라는 사실은 공사에서는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다"고 부연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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