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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스포츠 72편] 결과에 어리둥절…복잡 난해했던 과거 피겨 채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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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머그의 스포츠야사 토크 프로그램 '입으로 터는 별별스포츠'! 과거 스포츠에서 있었던 별의별 희한하고 기괴했던 일들을 스포츠머그 최희진 기자와 스포츠기자 경력 32년인 SBS 스포츠취재부 권종오 기자가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편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 엄청난 판정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당시 피겨 채점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현재 피겨 채점제는 이른바 '점수제'로 높은 점수를 받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런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당시의 피겨 채점 방식은 이른바 '6.0 만점제'였는데 이 점수를 토대로 순위를 매긴 뒤 다시 이 순위에 따른 점수를 부여해 최종 성적을 정하는 매우 복잡한 방식이었습니다.

이러한 채점 방식 때문에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엄청난 판정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17살 신예였던 미국의 사라 휴즈가 강력한 우승 후보 미셸 콴(미국)과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를 제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복잡하고 이상한 채점 방식 때문에 사라 휴즈의 우승 과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팬들이 많았습니다. 프리스케이팅 마지막 순서로 나선 슬루츠카야의 경기 전까지는 미셸 콴이 사라 휴즈보다 앞섰는데, 슬루츠카야의 프리스케이팅 경기 결과 때문에 미셸 콴과 사라 휴즈의 순위가 뒤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채점제 하에서는 가능했던 일이었는데, 이를 두고 많은 팬들은 피겨 채점제의 모순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대회 피겨 페어 종목에서는 심판 매수 스캔들이 터져 판정이 번복되는 희대의 해프닝까지 벌어지는 등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피겨는 판정 시비로 얼룩졌습니다. 그리고 이 대회 이후 피겨 채점 방식은 지금의 점수제로 바뀌었습니다.

과거 논란에 휩싸였던 피겨 채점 방식에 대해 별별스포츠에서 이야기합니다.

(글·구성 : 최희진, 영상취재 : 홍종수·신동환·양현철, 편집 : 정용희, 디자인 : 인턴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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