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윤 후보를 겨냥, "(윤석열) 후보가 거의 주술 대통령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강 의원은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미국을 예로 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사람들의 미신, 우리로는 관습인 '마스크는 환자만 쓰는 것'이라는 말을 굉장히 강하게 믿었다"고 떠올렸습니다.
이어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주술 대통령 후보에 대한 불안감은 굉장히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무속이나 미신을 믿는 지도자가 국정을 이끌 경우 오미크론 확산과 같은 위기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할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우상호 의원도 TBS라디오에서 윤 후보와 친분이 있다고 지목된 건진 법사를 언급하며 "그 정도의 사무실, 네트워크위원회라는 공간을 열어 줄 정도면 후보 사모님의 영향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며 "단순히 김 씨와 관계가 아니라 후보하고의 관계도 매우 깊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치인에 도움을 준 뒤 나중에 이권이나 정책에 관여하는 것이 "비선실세의 정치농단"이라며, "건진 법사 등 여러 도사와의 관계, 관여한 정도, 그 관계의 역사와 깊이 이런 측면들은 부인할 수 없는 정도에 이른 것 같다.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은 열린 공감 TV 등 유튜브 채널에서 추가 공개된 김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를 겨냥한 공세도 이어갔습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김 씨가) 청와대에 들어가면 무속적 근거로 영빈관을 옮길 거라는 말도 한다"며 "김건희 씨의 정체성은 무속 그 자체"라고 일갈했습니다.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도 당사에서 브리핑에서 "(김 씨는) 샤머니즘적 발언을 거침없이 이어갔다"며 "청와대 영빈관을 옮기는 문제까지 '도사의 말'이나 '영적인 끼'에 의존하려는 것이냐"고 쏘아붙였습니다.
이어 "더 충격적인 부분은 김 씨가 '일반인은 바보다'라며 국민을 폄훼한 것"이라며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