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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기종 도태 문제 토의…'새 전투기' 도입 추진한다

<앵커>

공군이 노후 전투기 100여 대의 수명을 무리하게 연장한 게 지난 11일 전투기 추락 사고의 배경이 됐다는 저희 보도 이후 공군이 정책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공군 지휘부가 노후 기종을 정리하고 새 전투기 추가 도입을 추진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6년 된 전투기 F-5E 추락으로 산화한 고 심정민 소령은 지난 14일 영면에 들었습니다.

[박대준/공군 제10 전투비행단장 : 마지막 순간까지 빨간 마후라의 명예를 지켰던 고인은….]

영결식을 마치고 계룡대 본부로 복귀한 박인호 참모총장 등 공군 지휘부는 곧바로 F-5, F-4 노후 기종 도태 문제를 토의했다고 공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현재 100대 이상 운용되고 있는 F-5, F-4는 적정 전투기 대수 유지를 위해 연간 약 1천4백억 원을 들여 억지로 수명을 늘리고 있습니다.

지휘부 구상은 노후 전투기를 수명 연장 없이 조기에 도태시키고 수리에 쓸 예산으로 새 전투기를 도입하는 겁니다.

도태 일정을 확정하기 위해선 새 전투기의 도입 수량과 시기가 먼저 정해져야 합니다.

그래서 공군은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국내외 업체에 정보요청서를 보내 언제까지 몇 대나 인도 가능한지 타진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추가 도입이 유력한 기종은 F-35A와 FA-50입니다.

고성능의 F-35A는 이미 도입한 40대 외에 20대를 더 들여올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경항모용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가 부각되면서 도입 절차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박인호/공군 참모총장 : (F-35A 20대 도입을 위한) F-X 2차 사업을 적기에 추진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공군이 40대 이상 추가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국산 FA-50은 가격이 F-35A의 3분의 1 수준이고, 바로 생산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공군은 노후기 도태와 추가 도입 방안을 확정하는 대로 정부와 국회에 설명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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