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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떨게 한 리프트 역주행…"감속기 고장 추정"

<앵커>

포천에 있는 한 스키장에서 리프트가 역주행한 사고 소식 어제(22일) 전해드렸죠. 당국이 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리프트 속도를 제어하는 감속기에 문제가 있었던 걸로 보이는데, 내일 정밀 감식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가파른 산비탈 위로 향하던 리프트가 멈춰 서더니 갑자기 역주행하면서 일어난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 리프트 사고.

[(리프트가 뒤로 가요!) 야, 잠깐만 저거 어떡해!]

밀려 내려오는 리프트와 충돌하지 않기 위해 탑승객들이 뛰어내리면서 40여 명이 다쳤고, 탑승객 100여 명이 공중에서 2시간 넘게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포천시 명령으로 스키장은 영업을 중단했고, 사고 현장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어제 사고가 일어났던 상급자 코스입니다.

사고 당시 역주행해서 밀려 내려왔던 리프트들이 멈춰 선 채 안전 검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찰과 교통안전공단 등은 1차 점검 결과 사고가 난 리프트의 감속 장치에 문제가 있었던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포천시청 관계자 : 전문가가 '이러한 사고를 봤을 때는 감속기 문제다, 그럴 가능성이 많다'(라고 해서) 이제 점검을 해봐야 합니다.]

하지만 보다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내일부터 국과수 등이 참여하는 정밀 검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사고 리프트는 지난해 10월 개장을 앞두고 받은 교통안전공단 안전진단에선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그 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도 설비 이상으로 수동 운행을 하는 등 운영에 장애가 있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베어스타운 스키장 측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피해 보상 신청을 받는 한편, 잔여 시즌권은 환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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