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하루 만에 끝내겠다"던 크레인 해체 사흘째…현산 "예측 못한 위험"

"하루 만에 끝내겠다"던 크레인 해체 사흘째…현산 "예측 못한 위험"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 남은 실종자 5명을 찾는 고층부 수색이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이 지연되며 다소 늦어지고 있습니다.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오늘(23일) 오전 진행한 브리핑에서 "타워크레인 해체를 금요일(21일) 완료하려고 했으나 예측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작업자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부분에서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책임이 있는 시공사 현대산업개발은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 건물 옆에 위태롭게 기댄 타워크레인과 39층 외벽에 매달린 거푸집 등 수색에 걸림돌이 되는 구조물 제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당초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은 지난 금요일 완료를 목표로 했습니다.

그러나 해체 과정 중 무게 중심 이동, 외벽 이상 등 여러 위험 요인이 발생하면서 하루로 계획한 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타워크레인과 거푸집 해체의 남은 작업을 오늘 안으로는 마무리하겠다"며 "건물 내부에서 잔해를 치우는 작업조도 3교대로 투입해 상층부 구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타워크레인 해체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21일 하루 중단된 실종자 수색은 전날부터 이틀째 22층 콘크리트 잔해 깨기와 정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27층 등 고층부에서 손으로 잔해를 정리하며 수색에 나섰지만, 적극적인 수색은 어려운 상태입니다.

문희준 서부소방서장은 브리핑에서 "22층도 구조견이 이상 반응을 보인 곳이기 때문에 타워크레인 해체 완료와 관련 없이 구조대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수색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대책본부는 운전실 등 상단부 구조물 일부만 남긴 타워크레인의 해체를 현 상태에서 완료할지 추가로 진행할지를 전문가 자문단과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해체하지 않더라도 타워크레인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판단하면 대책본부는 외벽 안정화 등 추가 안전조치를 마치고 상층부 정밀 수색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지난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39층짜리 건물 중 38∼23층 일부가 붕괴해 작업자 1명이 숨졌고, 5명에 대한 수색이 진행 중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