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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들의 귀환…세계 영화제 휩쓴 감독부터 흥행 귀재까지

리들리 스콧 신작 '하우스 오브 구찌' 포스터 (사진=유니버설픽쳐스 제공, 연합뉴스)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감독부터 흥행의 귀재로 불리는 감독까지, 걸작으로 작품목록을 채운 거장들의 새 영화가 잇따라 국내 극장에 걸립니다.

중국을 대표하는 거장 장이머우(장예모) 감독은 오는 27일 신작 '원 세컨드'를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선보입니다.

오랫동안 헤어져 있던 딸이 영화 시작 전 나오는 뉴스에 등장한다는 소식을 들은 남자가 단 1초라도 딸의 모습을 보기 위해 분투하는 여정을 담았습니다.

이 작품은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최고상인 황금곰상 수상이 유력시됐지만 갑작스럽게 출품과 수상이 취소됐습니다.

중국 정부가 영화에 나오는 일부 장면을 껄끄러워해 외압을 가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장 감독은 1988년에도 '붉은 수수밭'으로 황금곰상을 받은 바 있고, 이후 중국 근현대사와 개인의 삶을 엮은 '집으로 가는 길', '홍등', '귀주 이야기' 등으로 베네치아 영화제와 칸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젊은 거장 폴 토머스 앤더슨(PTA)의 '리코리쉬 피자'는 다음 달 16일 개봉합니다.

1973년 여름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사랑에 빠진 소년과 불안한 20대를 지나는 여성 사진가의 성장 드라마입니다.

앤더슨 감독이 어릴 적 목격한 일과 친구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었습니다.

지난달 미국에서 먼저 개봉해 미국 비평가협회 작품상을 받았고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4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앤더슨 감독은 1970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감독이지만 이른바 3대 영화제(칸·베를린·베네치아)에서 모두 감독상을 받았습니다.

대표작으로 '매그놀리아', '펀치 드렁크 러브', '데어 윌 비 블러드', '마스터' 등이 있습니다.

유럽 영화제에서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지만 할리우드에서 흥행 보증 수표로 통하는 거장들도 신작을 내놨습니다.

'백전노장'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이탈리아 구찌 가문의 흥망성쇠를 다룬 '하우스 오브 구찌'로 돌아왔습니다.

레이디 가가, 애덤 드라이버, 자레드 레토, 알 파치노 등 쟁쟁한 스타 배우들을 앞세웠습니다.

미국에서 첫 개봉을 한 지 두 달 만에 전 세계적으로 약 1억4천600만 달러(약 1천730억 원)의 수익을 내, 예상치를 뛰어넘는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국내에서는 개봉 열흘 만에 약 8만8천 명의 관객을 모았습니다.

할리우드 역사상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감독으로 꼽히는 스티븐 스필버그는 첫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개봉했습니다.

제작비 절반 수준인 약 5천800만 달러(670억 원)를 벌어들여 흥행성적은 저조합니다.

다만 최근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3개 부문을 수상하고 평단의 찬사를 얻는 등 작품성은 인정받았습니다.

(사진=유니버설픽쳐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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