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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리프트 '공포의 역주행'…공중 고립 · 부상 속출

<앵커>

어제(22일) 경기 포천의 한 스키장에서 갑자기 리프트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리프트에 탄 100여 명이 공중에 매달린 채 고립돼 소방 헬기까지 동원돼 구조 작업이 벌어졌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갑자기 리프트가 빠른 속도로 뒤로 가기 시작합니다.

[리프트가 뒤로 가요!]

출발 지점으로 쏜살같이 역주행해 내려오는 리프트.

충돌을 피하기 위해 리프트에서 뛰어내리는 사람들이 한 데 뒤엉켜 승강장에는 대혼란이 일어났습니다.

역주행한 리프트들끼리 부딪치며 굉음을 내고, 어린아이들도 리프트에서 떨어져 바닥에 나뒹굽니다.

리프트가 더 밀리지 않게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리프트를 붙잡아 보지만, 빠른 속도 때문에 역부족입니다.

그러는 사이 채 피하지 못해 리프트 사이에 끼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발생한 리프트 역주행 사고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스키장 방문객 : 경상이 좀 많긴 한데. 중간 중간에 의자에서 못 뛰어내린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이제 리프트 의자 사이에 발 끼고.]

스키장 측이 리프트를 가까스로 멈춰 세웠지만, 탑승객 100여 명이 공중에 고립됐습니다.

[곧 구조될 예정이오니 잠시만 대기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핫팩과 담요 등을 구비한 응급 의료소를 설치해 저체온증에 대비했고, 소방헬기도 투입했습니다.

고립됐던 탑승객들은 저녁 6시쯤 모두 구조됐습니다.

타박상을 입은 7살 어린이 한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피해와 발생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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