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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안전 위해서"라는 '제로 코로나' 정책, 실상은?

단 한 명의 확진자도 허용하지 않겠다며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에서는 도시 곳곳에서 봉쇄 조치가 이어지면서 별의별 일이 다 벌어지고 있습니다.

장 보다가 마트에 갇히고, 옷 사러 갔다가 매장에 갇히고, 대형 쇼핑몰이 갑자기 봉쇄돼 아이가 부모와 생이별하기도 합니다.

소개팅 나갔다가 상대방 집에 갇힌 경우도 있었죠.

코로나 검사도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아파트에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아파트 전체를 봉쇄하고 전 주민 대상으로 PCR 검사를 합니다.

사람만 코로나 검사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식당 의자부터 자전거까지 모조리 검사를 합니다.

한번 봉쇄령이 내려지면, 식량을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달리고, 싸우고, 몸을 날리며 식량을 확보하고, 사재기를 하느라 아이를 잃어버리기까지 합니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산모가 유산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 (제로 코로나 정책이)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고 얘기하지만, 국민들의 기본권은 엄청나게 제한을 받고 있는.]

중국 정부가 이렇게 무리하게 제로 코로나를 고집하는 이유는 바로 다음 달에 열릴 베이징 올림픽 때문입니다.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방역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는 거죠.

방역당국은 건물을 봉쇄하는 등 오미크론 확산을 막는데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중국 지도부가 제로 코로나에 집착하는 이유, 또 있습니다.

동계올림픽이 끝나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3연임이 공식 결정되는 제20차 당대회를 치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 시진핑 지도부 재연장 이것과 관련해서,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보여줘야 된다라는 생각이 또 있단 말이죠. 당 중심 통치를 벗어나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는 거죠.]

코로나 방역에 성공해, 공산당과 시진핑 주석의 지도력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기회로 삼으려는 것입니다.

개인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 강제 솔로지옥? 마트에 갇히고 유니클X에 갇히는 중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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