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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핵전략잠수함, 이례적 공개 행보로 북 노골적 압박

<앵커>

미국의 핵전략잠수함이 한반도와 가까운 괌에 기항해 전례 없는 행보를 벌이고 있습니다. 극비 사항인 잠수함 내부를 공개하는가 하면, 사령관이 잠수함 앞에서 대북 견제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어떤 속내가 있는 건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핵미사일 장착 전략잠수함 오하이오급 네바다의 지난 15일 괌 도착 사실이 미 해군 보도문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CNN은 "핵 미사일 트라이던트 20기를 탑재한다"고 소개하며 "미 해군이 핵전략잠수함의 괌 기항을 공개한 건 1980년대 이래 두 번째로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게다가 미 해군은 극비인 네바다함 내부를 찍어 SNS에 올렸습니다. 

태평양함대 잠수함 사령관까지 직접 나섰습니다. 

네바다 함 앞에 서서 '두 개의 완전한 적'이란 표현을 써가며 북한과 중국을 노골적으로 압박했습니다.

[제프 자블론/미 태평양함대 잠수함 사령관 : 미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2개의 완전한 적을 동시에 다른 방법으로 저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앞서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지난 11일에는 텍사스에서 이륙한 전략폭격기 B-1B 두 대가 동해까지 날아와 폭격 훈련을 했습니다.

핵전략잠수함, 전략폭격기, ICBM 등 미국의 3대 핵전력 중 2가지가 한꺼번에 한반도 가까이 동원된 겁니다. 

현재 동아시아 바다에는 니미츠급 핵항모 3척과 항모에 버금가는 강습상륙함 2척이 집결해 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중장거리미사일 발사로 동북아가 위기로 치닫던 2017년 말보다 더 많은 미국 대형 전력들이 배치된 겁니다.

국가정보원은 국회 보고를 통해, 북한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ICBM 시험발사를 포함한 다양한 수단을 검토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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