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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위기' 오희옥 지사 자택, 집터 이전 · 재건립 결정

 
<앵커>

유일한 생존 여성 독립 애국지사로, 오희옥 지사가 계신대요. 철거 위기에 놓였던 오 지사의 집이 우여곡절 끝에 다시 건립됩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생존해 있는 독립 애국지사 가운데 유일한 여성인 오희옥 지사, 1934년 한국광복진선 청년 공작대에 입대해, 광복군의 일원으로 활약했습니다.

오 지사는 할아버지 오인수 의병장, 아버지 오광선 광복군 장군과 함께 3대를 잇는 독립운동 공로를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습니다.

오 지사가 고향인 용인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뜻을 밝히자 시민들이 모금에 나섰고, 2018년 오 지사의 자택이자 '독립유공자의 집'으로 명명된 건물이 완공됐습니다.

[우상표/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 회장 : 고향에서 당신의 평화로운 삶을 이어갈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우리 지역사회 입장에서 보면 매우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고요.]

그러나 오 지사의 자택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 부지에 포함되면서 철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용인시와 보훈단체, 가족 등은 집터를 이전해 재건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백군기/용인시장 : 나라를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를 기리고 뜻을 이어나가야한다는 마음이 하나로 모여 재건립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만 나이로 95살인 오 지사는 현재 서울의 병원에서 투병 중입니다.

[김흥태/오희옥 애국지사 장남 : 현재 상황을 차마 말씀 못 드리고 있었어요. 그러나 이제는 말씀을 드릴 수 있고, 또 어제는 말씀을 드렸죠. 상당히 좋아하셨습니다.]

용인시는 가족, 관련 단체와 구체적인 건립 일정과 방법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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