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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신동' 탄생…열한 살 이승수, 스무 살 실업선수 제압 '파란'

'탁구 신동' 탄생…열한 살 이승수, 스무 살 실업선수 제압 '파란'
초등학교 4학년, 열한 살 탁구 유망주 이승수가 제75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실업 선수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이승수는 오늘(21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에서 중학생, 실업팀 형들을 잇달아 꺾고 32강에 오르는 대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첫판에서 대광중학교 최지욱을 3대 0으로 제압하더니 한국수자원공사 한영섬과 64강전에서도 3대 0 완승을 따내 탁구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키 140㎝인 이승수는 자신보다 40㎝ 크고 나이가 10살 많은 한영섬을 상대로 완벽하게 테이블을 지배한 끝에 승리를 따냈습니다.

현장의 탁구협회 관계자는 "초등부 4학년 선수가 최고 권위 종합선수권 단식에서 32강에 오른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탁구인 모두가 놀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승수는 엘리트 선수 출신으로 현재 성남에서 탁구장을 운영하는 이수기 씨의 아들입니다.

이승수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이 씨가 탁구를 권유하지 않았으나, 일곱 살 때 "탁구가 재미있어 보인다"며 스스로 입문했다고 합니다.

이승수는 이미 탁구인들 사이에서는 '될성부른 떡잎'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019년 교보컵 초등대회에서 1~2학년부 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는 초등연맹 회장기 대회에서 고학년 형들을 모두 꺾고 우승했습니다.

유소년연맹이 주최하는 주니어오픈에도 출전해 11~13세부 1차전에서 우승하고, 왕중왕전에서 준우승했습니다.

이승수는 오늘 열린 32강에서 국가대표 이상수을 상대했습니다.

올림픽에 두 차례 출전한 이상수는 명실상부 국내 최강자 중 하나입니다.

이승수는 이상수와 첫 게임에서 듀스 접전을 펼친 끝에 게임 포인트를 내줬습니다.

긴장한 이상수는 전열을 정비하고 남은 두 게임에서 이승수를 압도해 3대 0으로 이겼습니다.

이승수(왼쪽)와 이상수

이상수는 "어린 선수라고 방심하다가 큰코다칠 뻔했다. 그대로 하다가는 질 것 같아서 제대로 싸워야 했다"고 털어놓으면서 "이제 5학년이 되는 선수가 이 정도 할 수 있다는 게 대단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승수는 "다음에 또 이상수 형과 경기하고 싶다.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경기 뒤 이상수가 이승수에게 직접 목표를 묻자 "세계 1등이요"라고 대답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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