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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 촬영장서 넘어뜨린 말, 일주일 뒤 사망…KBS 사과

KBS 측이 '태종 이방원'의 동물 학대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최근 '태종 이방원'의 이성계 낙마 장면 촬영에서 달리던 말을 와이어를 사용해 강제로 넘어뜨리고, 말이 바닥에 심하게 고꾸라지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에 대해 "명백한 동물 학대"라고 비판하며 말의 생존 여부 확인과 촬영 현장에서의 동물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 마련을 요구했다.

태종이방원

▲ 낙마 찍으려 달리던 말 고꾸라뜨린 장면 담긴 비디오머그 영상(1/20)

이와 관련해 KBS는 20일 공식 입장을 내고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KBS는 낙마 장면 촬영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실제 촬영 당시에는 말의 상체가 땅에 크게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인정하며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다. 하지만 최근 말의 상태를 걱정하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커져 말의 건강 상태를 다시 확인했는데, 안타깝게도 촬영 후 1주일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사고를 방지하지 못하고 불행한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시청자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KBS는 "이번 사고를 통해 낙마 촬영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며 "각종 촬영 현장에서 동물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방법을 관련단체와 전문가들의 조언과 협조를 통해 찾도록 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사진 제공=KBS]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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