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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에 5억 송금한 박영수 전 특검, 논란 키운 해명

화천대유에 5억 송금한 박영수 전 특검, 논란 키운 해명

홍영재 기자

작성 2022.01.21 07:40 수정 2022.01.21 09: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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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검이 화천대유가 사업권을 따낸 직후 화천대유에 5억 원을 송금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박 전 특검은 김만배 씨의 부탁으로 인척의 돈을 받아 이체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영수 전 특검이 김만배 씨의 화천대유 법인계좌에 5억 원을 송금한 시점은 지난 2015년 4월 초, 화천대유가 대장동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일주일 뒤입니다.

박 전 특검은 인척인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 모 씨로부터 5억 원을 송금받아 다음 날 화천대유에 이체했습니다.

박 전 특검 계좌를 거친 5억 원이 사업 초기 화천대유로 유입된 것인데 관련 정황은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도 등장합니다.

2020년 4월 김만배 씨는 정 회계사를 만나 "법인 만들 때 돈 들어온 것도 박 전 특검 통해 들어온 돈"이라며 인척 이 씨에게 도움을 갚아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했습니다.

또 김 씨는 "이 씨가 박 전 특검 딸에게 줄 50억 원을 자기에게 달라고 했다"고도 말한 것으로 녹취록에 나옵니다.

이른바 '50억 클럽'의 일원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 전 특검이 사업 초기부터 관여했을 가능성도 거론되는 가운데, 박 전 특검의 해명은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5억 원은 김만배 씨가 이 씨에게 빌린 돈으로, 자금 거래 관계를 명확히 하는 차원에서 김만배 씨 부탁으로 계좌만 빌려줬다는 것입니다.

차명 투자 시비를 자초할 수 있는 궁색한 해명으로 "김만배 씨와 이 씨의 돈 거래에 관여한 사실이 없고 내용 또한 전혀 알지 못한다"고 했던 석 달 전 입장과도 배치됩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을 거쳐 화천대유에 들어간 5억 원이 실제 누구 돈이고, 어떤 용처로 사용됐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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