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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 급한데…외국인 노동자 집단감염에 현장 '막막'

<앵커>

우리나라에 일하러 온 외국인 가운데 코로나 확진자가 20명 가까이 나왔습니다. 치료 끝나고 음성인 게 확인되면 예정대로 일은 할 수 있는데, 문제는 당장 일손이 급한 현장에서 요즘 코로나 때문에 다른 사람 구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겁니다.

G1방송 정창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키르기스스탄 국적 외국인 노동자 98명이 홍천의 한 해외 입국자 격리소에 입소했습니다.

강원도가 이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벌였는데, 이 중 20%인 19명이 오미크론 변이 추정 확진을 받았습니다.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입국 후 바로 격리돼 국내 접촉자는 없었습니다.

[박동주/강원도 보건복지여성국장 : (강원도에서) 버스업체하고 계약 체결을 해서 공항에서부터 격리시설까지 방역 버스로 이송을 하기 때문에….]

이들 외국인 노동자 대부분은 고용노동부의 입국허가제 사업에 따라, 강원도 내 공장이나 농촌의 농장 등에서 일하기 위해 입국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열흘 뒤 현장으로 가면 되지만, 완치 후 음성까지 확인해야 돼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코로나로 외국인 노동자 비자 발급이 제한적이어서 예전처럼 다른 노동자를 쉽게 구할 수도 없습니다.

당장 일할 사람이 없는 영세한 공장과 농촌은 높은 인건비를 주고 내국인을 고용하고 있지만, 한계에 다다른 상태입니다.

[외국인 노동자 고용 농가 : (코로나 이전에는) 힘들지 않게 일을 했는데 지금은 2년 동안 외국인들이 (국내에) 못 들어오다 보니까, 인건비가 40% 정도 인상이 됐어요. 정말 힘듭니다.]

방역당국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해외 입국자의 경우 PCR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72시간 이내에서 48시간으로 단축시켰고 이동 시에는 비닐 차단막이 설치된 방역교통망을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현걸 G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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