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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재개 시사…"열병식 준비 정황 포착"

<앵커>

북한이 '잠정 중지했던 활동'을 재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핵과 ICBM 발사 실험 재개를 암시하는 건데,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도 포착돼서 군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어제(19일)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정치국 회의를 열었습니다.

노동신문은 한반도 주변 정세를 비롯해 미국에 대한 대응 방향 등이 논의됐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정세 완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계속 군사적 위협을 가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잠정중지했던 모든 활동을 재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8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던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시험 발사를 재개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13일, 북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독자 제재를 내놓은 지 일주일 만입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다음 달 16일 김정일 생일과 오는 4월 10일 김일성 생일을 전후로 주요 행사를 준비하겠다는 내용이 의제로 채택된 만큼 미국에 대한 단순한 엄포가 아니라 실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재가동 검토'라는 표현을 쓴 만큼, 당장 무력시위에 나서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수위를 높여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도 포착하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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