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행 인도네시아인 밀입국자를 태운 선박이 전복돼 여성 6명이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어제(18일) 새벽 0시쯤 인도네시아 바탐섬에서 출발한 밀입국 선박이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해안으로 향하던 중 높이 3m 파도에 부딪혀 뒤집히면서 일어났습니다.
사고 선박에는 인도네시아인 여성 밀입국 시도자 11명과 인도네시아인 남성 브로커 2명 등 모두 1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들 브로커 2명과 여성 5명은 말레이시아 어부들에게 구조됐지만, 나머지 20·30대 여성 6명은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브로커 2명과 여성 4명은 밤새 바다에 떠 있다 어제 오전 10시쯤 어부에게 발견돼 목숨을 구했습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여성 생존자 1명과 시신 6구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말레이시아 해경은 "여성 생존자 1명은 친구 두 명의 시신에 매달려 13시간 이상 바다에 떠 있다가 발견됐다"며 "현재 병원으로 옮겨 치료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주노동자 관련 단체는 매년 10만 명 이상의 인도네시아인들이 야간 밀입국 선박 등을 이용해 말레이시아로 밀입국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